밈(meme) … 쉽게 말해 모방하라

* 개발자 인문 상식 시리즈를 연재합니다. 언제까지 어느 정도 빈도로 할지는 전적으로 충동에 따릅니다.

최근에 당신은 누굴 따라해보았는가?

밈이라는 멋진 책

사두고 한참 썩히다가 작년에 읽다 만 책의 이름이다. 너무나도 놀라운 책이였는데, 다소 학문적인 느낌이라 끝까지 읽지는 못했다. 거기서 배운 바를 한 마디로 정의하면

유전자Gene처럼 따라하는 행위Meme가 불처럼 퍼져나간다

물론, 디테일을 따지면 한참 어긋난 요약이지만, 내가 보는 관점에서는 이 정도면 충분하다. 최근에 놀랍게 정의해낸 한 장의 문서인 How to Create a Culture of Culture of Curiosity에서 두번째 항목인 ‘퍼뜨려라, 위에 보고하지 말고(Report Across, Not Up)’의 근거가 되는 과학적 배경으로 충분하니 말이다.

암튼 당신이 인내심이 아주 빈약하지 않다 생각하면 일독을 권한다.

결론은 맘에 드는 뭔가가 있다면 따라하란 사실

책만 읽으면 무슨 소용인가? 자기 삶에서 소화해서 효과를 봐야지. 책 읽는 것 자체로 즐거움을 주는 만화나 소설이라면 이야기가 다르지만… 밈은 소설은 아니다. 배웠으면 실천하라.

당신이 개발자라면, 마음에 드는 코드를 보면 따라해보라. 동료가 멋진 툴을 쓰면 다운 받거나 사서 꼭 써보라. 멋지게 발표하는 동료가 있다면 연습해서 해보라. 동생 앞에서 시작하더라도…

그러는 나는

누구를 따라하고 있을까? 사실은 일상에서 셀 수 없이 따라하고 있겠지만, 진지하고 끈질기게 따라했고 앞으로 따라하려는 대상이 둘 있다.

행복 전도사 토니 쉐이

살면서 가장 불행했던 때에 우연히 중고서적에서 ‘딜리버링 해피니스’란 책을 만났다. 제목만 보고 바로 사서 읽고 행복해지기 위해 열심히 읽었다. 그리고, 곧 행복해졌다. 얼마나 유치하게 따라했냐면 바로 다음 날로 영어 이름을 토니(Tony)로 바꾸었다. 당시 인도 친구들과 일하고 있었는데 전날까지 쓰던 이름 Young에서 이제는 토니(Tony)로 불러달라고 부탁했다. 영어도 잘 못하는 주제에… 하지만, 그게 무슨 상관인가 그래서 행복해질 수 있다면..

그리고, 당시 회사 대표는 아니지만 우리 팀을 위한 컬처북을 흉내냈다. 자포스 컬처북의 모방버전! 당시 그 지시를 받고 열심히 잘 해준 친구는 퇴사해서 토니의 영감을 어디선가 쓰고 있을 것이 분명하다. 명실공히 대표가 된 지금은 또 만들어가고 있다. 컬처북의 형태는 자포스처럼 한권으로 묶인 것은 아니고, 직원 모두의 30분 발표 형태를 띄기도 하고, 위키에 쓰여지는 한 친구의 월간 기록 형태를 띄는 식이긴 하지만.

다음은 엘론 머스크

너무나도 멋있는 소통법. 무슨 말이 더 필요한가! 그냥 이렇게 하자!!

우리 베터코드 직원들은 주어진 문제를 가장 빨리 해결하기 위해 필요한 사람들과 자유롭게 이메일을 주고 받고 직접 만나서 이야기를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여러분은 당신의 상사의 허락 없이 상사의 상사와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다른 부서의 부사장과도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저와도 직접 이야기 할 수 있습니다. 우리 회사의 그 누구와도 상사의 허락 없이 이야기할 수 있습니다. 심지어 여러분은 ‘옳바른 행동’이 일어날 때 까지 회사의 여러 사람들과 이야기 하는 것에 대해 ‘의무감’을 가지셔야 합니다. 제가 여기서 강조하고 싶은 것은 무작위로 ‘노가리 까기’ 하라는 것이 아니고, 옳바른 의사소통을 통해 전사적으로 문제를 매우 빠르고 (ultra-fast) 제대로 (well) 해결하자는 것입니다.

빼고 넣을 말이 없다. 인용문에서 회사 이름만 테슬라에서 우리 회사로 바꾼 내용이다.

엘론 머스크가 알려주는 회사 내 소통 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