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챗 창시자 장샤오룽의 4시간 강의 기록 : 희망이 가장 소중하다

원문 링크 : 2019년 1월 9일 위챗 공개 강의에서 텐센트 위챗사업부 총재 장샤오룽(张小龙)의 4시간 강의 기록

위챗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채팅 앱입니다. 매일 10억 명 이상이 사용하고 있는 이 앱은 채팅 앱이면서 동시에 채팅 앱이 아닙니다. 위챗은 스스로를 10억 사용자의 생활 방식이라고 말합니다. 어떻게 위챗이 단순 채팅 앱에 그치지 않고 10억 인의 삶 속으로 들어갈 수 있었는지 그리고 현재의 위챗이 어떻게 만들어졌으며 미래는 어떻게 준비하고 있는지 위챗의 아버지라 불리는 위챗의 창시자 장샤오룽의 4시간 강의를 통해 그 비결을 조금이나마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글은 장샤오룽의 4시간 강의를 요약, 번역한 글로 총 7회에 걸쳐 연재될 예정입니다.

서두. 희망이 가장 소중하다.
1. 좋은 서비스란 무엇인가?
2. 위챗의 시작
3. 위챗의 동력
4. 미니프로그램(小程序, 샤오청쉬)
5. 공식계정(公众号, 공중하오), 모멘트(朋友圈, 펑요우췐), 타임캡슐(视频动态, 스핀동타이)
6. 읽기(阅读, 위에두), AI(인공지능)
7. 위챗페이, 기업위챗(企业微信, 치예웨이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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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십니까 장샤오롱 입니다.

방금 아래서 오프닝 동영상 ‘위챗의밤 불만편’을 보았습니다. 대단히 좋습니다. 저는 매일 듣는 이야기라서 이미 익숙합니다. 중국에서는 매일 5억명이 우리가 제대로 일을 못하고 있다고 얘기하고 1억명은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우리를 가르치고 싶어합니다. 이는 매우 정상적인 상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오늘 저는 서비스를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지 얘기하기 위해 여기 오지 않았습니다.

2018년은 우리에게 매우 특별한 한 해였습니다. 만약 그 전 해였다면 모두들 ‘七年之痒’(주: 1955년 미국 영화 ‘The seven year itch’ 에서 나온 한자 숙어로 7년째가 되면 사랑에 위험한 시기가 온다는 뜻)에 대해서 이야기 했을거고 저는 우리에게 닥친 어려움에 대해서만 겨우 이야기 할 수 있었을 겁니다. 2018년은 8년차 였습니다. 2018년 8월 우리는 ‘일 사용자 수 10억’을 넘기는 특별한 이정표를 만들었습니다. 아마도 국내 역사상 10억 DAU를 달성한 첫번째 앱이었을 것입니다. 인터넷 서비스를 만드는 한 사람으로서 축하할만한 하나의 사건이라고 생각합니다.

최근에 우리는 위챗 7.0을 발표했습니다. 당연히 불평하는 5억명과 우리를 가르치고 싶어하는 1억명이 있습니다. 그리고 우리가 말하고 있는 ‘因你看见所以存在’ (주: 당신이 보기 때문에 존재한다)를 이해하지 못하는 8억명이 있습니다. 이것은 제가 위챗 모멘트에 올렸던 왕양밍(王阳明)의 심학(心学)의 한 문장처럼 다양한 관점으로 이해 될 수 있습니다. 저는 이런 식의 신비감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의 한가지 관점만을 제시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각자가 자신만의 해석을 가질 수있다면 매우 좋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해석을 넘어 자신만의 관점을 가질 수 있다면 더욱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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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챗이 만들어진 이 후 긴 시간 동안 위챗의 첫 화면은 지구 앞에 서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처음 막 배포 했을때 많은 사람들이 왜 사람이 지구 앞에 서 있냐고 물었습니다. 그 이전 버전은 달 앞에 서 있는 사람이었는데 그 때 역시도 해석을 위해서는 상상력을 필요로 했습니다. 이 첫 화면에 대해 저는 여러분 모두가 각자의 생각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분명한 답을 제시한 적이 없기 때문에 여러분은 오랜 시간 동안 위챗의 첫화면을 보면서 이런 질문을 했을 수 있습니다. “이 사람은 도대체 뭘 하고 있는거야? 왜 지구 앞에 서 있는거지?” 한 해 한 해가 지나면서 질문에도 조금씩 변화가 생겼을 겁니다. 저는 이런 것들이 참 좋습니다. 왜냐하면 사용자들이 상상할 수 있는 공간을 남겨주기 때문입니다. 10억 명의 사용자 그러니까 10억 개의 서로 다른 생각들이 존재 할 수 있습니다. 어떤 사용자는 어쩌면 다른 사람들을 감동시킬 수 있는 본인만의 해석을 만들었을 수도 있습니다.

위챗 모멘트에서 위챗은 모바일 세상에서 다른 서비스와는 차별되는 이종(異種)이라고 쓴 글을 본 적이 있습니다. 저는 이 글을 보고 약간 놀라면서 동시에 자부심을 느꼈는데 제가 생각하기에 이종 즉 다르다는 것은 우수하다는 것의 다른 말이라고 생각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글을 보면서 놀란 이유는 위챗이 실제 다른 서비스들과 차별점을 가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위챗이 무슨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고 있어서 다른 것이 아니라 서비스를 만들때 지켜야 할 베이스라인을 가지고 있다는 점에서 다른 서비스들과 다릅니다.

아마도 매일 위챗을 사용하면서 여러분도 위챗이 다른 서비스들과 다르다는 것을 느낀적이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 중국에서는 춘절(음력설)이 되면 많은 앱의 아이콘이 바뀝니다. 붉은색, 황색 또는 두 개 색깔이 섞여서 화면이 온통 토마토 계란 볶음 같은 색깔이 됩니다. 하지만 위챗은 처음 만들어진 이후에 한번도 바뀐적이 없습니다.

위챗은 왜 이런 결정을 고수하고 있을까요?

최근에 또 발견한것은 저에 대해서 그리고 우리 팀에 대해서 또는 사용자나 여기 앉아 계신 분들에 대해서 대중의 오해가 있다는 것입니다.

위챗은 10억 DAU를 달성했습니다. 앞으로의 행보는 지금까지와는 완전히 다른 새로운 단계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위챗의 시작에 대해 그리고 위챗의 본질과 관련된 다양한 방면에 대해 시간을 가지고 하나 하나 여러분에게 설명하고자 합니다. 우리가 도대체 어떤일을 하고 있는지 여러분의 이해를 높일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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