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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후감에 대한 독후감으로 얻은 것
- URL: https://www.popit.kr/what-i-gained-from-a-review-of-a-review/
- Published: 2019-12-11T21:16:56.000Z
- Updated: 2019-12-12T00:30:12.000Z
- Author: 안영회
- Tags: 회고, #책소개, #팁, 독후감, 독서

책을 읽고 난 느낌을 적는 것이 독후감이다. 책을 읽으면 어딘가 쓰고 싶은 욕구가 생긴다. 그래서 여기 저기 독후감을 썼다. 목적을 갖고 한 행위는 아니지만, 즉흥적인 쓰기를 했던 기록을 찾아보면서 읽고 쓰는 행위가 내게 가르쳐준 것이 무엇인지 돌아보려고 이 글을 쓴다.

## 네 가지 형태로 썼던 독후감

말로 하거나 책 여백에 쓴 것도 있지만, 기록을 쉽게 찾을 수 있는 것만 찾아 보면 대충 3곳에 집중적으로 썼다. 첫번째는 바로 이곳 popit 이다. 책 한권을 읽고 책에 대해 쓴 전형적인 독후감을 두 개를 썼다.

- [플랫폼 제국의 숨은 DNA](https://www.popit.kr/hidden-dna-of-platform-empires/)
- [역사의 역사를 읽고](https://www.popit.kr/reading-the-history-of-history/)

더 쓰고 싶은 욕구가 있었지만, popit 독자들의 호응1)이 별로라서 그만 둔 적이 몇 차례 있다. 이렇게 포기한 욕구를 채울 때는 페이스북 담벼락 메모가 답이었다. 페북 메모는 10분 이내의 아주 짧은 시간이 들여 쓰기 욕구를 분출할 수 있어 자주 활용했다.

![페북에 메모 형태로 독후감 쓰기](https://www.popit.kr/content/images/wp/2019/12/Screen-Shot-2019-12-11-at-9.35.16-PM-600x515.png)

페북에 메모 형태로 독후감 쓰기

세번째 방식은 [페이스북의 그룹인 30-30 BookClub](https://www.facebook.com/groups/289234357801379/?ref=bookmarks)이란 곳에 완독 기록을 올리는 것이다.

![출첵 비스무리하게 완독 기록을 올리는 페북 습관](https://www.popit.kr/content/images/wp/2019/12/Screen-Shot-2019-12-11-at-9.38.22-PM-600x318.png)

출첵 비스무리하게 완독 기록을 올리는 페북 습관

그리고 한 가지 방식이 더 있었다.

## 책을 고르거나 읽는 행태를 분석한 글

바로 popit에 썼던 아래 두 개의 글이다.

- [읽고 있는 책을 돌아보고 관심 분야에 집중하게 하기](https://www.popit.kr/review-reading-and-focus-on-interests/)
- [독서 중인 책의 흐름을 통해 내 행동 관찰하기](https://www.popit.kr/observing-my-behavior-through-reading-flow/)

이것은 전형적인 독후감은 아니지만 책을 읽는 나를 돌아보면서 책 사이의 관계나 내가 어떤 주제의 글을 읽고 있는지 분류해본 글이다.2)

## 무엇을 얻었는가?

사실 마지막 분석글을 제외하고는 그저 **쓰고 싶은 욕구**를 채우는 것이 가장 컸다. 거기에 좋아요 등의 호응이 달리는 것으로 관심사가 비슷한 사람사이에서 수다를 떨며 얻는 효과를 대충 다 누렸다. 그것으로써 사실 쓰는 보상(?)은 충분했다.

하지만, 굳이 따져보면 다른 몇 가지가 더 있긴 했다.

가장 두드러진 것은 수치화 혹은 계량화가 주는 이득이다. 30-30 Book Club에 2018년 초대받아 가입하고 모두 15권을 읽었다.

![2018년 15권 읽은 기록](https://www.popit.kr/content/images/wp/2019/12/Screen-Shot-2019-12-11-at-9.47.53-PM-600x505.png)

2018년 15권 읽은 기록

이렇게 추적하는 버릇은 짜투리 시간에 조금 더 책을 읽도록 자극했다. 과하게 숫자에 집착하는 순간이 있었다는 부작용도 있었지만, 올해가 다 끝나지 않았는데 그 덕에 **벌써 39권**을 읽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매우 유익한 글쓰기 습관이다. 그리고, 그 숫자는 필자가 과도하게 책을 사지 않는 가디언 역할도 해준다. 현재 인터넷 서점 **장바구니**에 넣어둔 책이 꽤 되는데, 40권 정도를 일년에 읽을 수 있다는 계산하에서 구매할 생각이다.

## 독서 토론 형식의 글쓰기

그리고 보니 한 가지 형태가 더 있었는데 깜빡했다. 작년부터 협업시스템 Dooray를 이용해 함께 읽고 함께 쓰는 행위를 해왔다.

![오브젝트 책 함께 읽기 장면](https://www.popit.kr/content/images/wp/2019/12/Screen-Shot-2019-12-11-at-9.54.05-PM-600x335.png)

오브젝트 책 함께 읽기 장면

이런 식의 독후감을 쓰는 일은 크게 두 가지 정도의 이점을 준다.

- 당연한 이야기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들을 수 있다. 함께 하는 책이 있으니 공통의 이해기반을 두면서 다른 견해를 듣는 일은 유익하다.
- 상대의 글이 독서를 이어가는 자극이 된다. 마치 수영장을 혼자 다니지 않고 수업을 받을 때 얻는 효과랑 비슷하다.

### 주석

\[1\] 필자가 호응을 판단하는 기준은 좋아요 개수이다. 필자가 쓰는 다른 글에 비해 숫자가 적다고 판단했다.

\[2\] 독서 패턴에 대한 분석 글을 흥미로운 듯 보이지만 스스로에게 별다른 도움을 주지는 않았다. 단지 너무 많은 책에 펼쳐 두어 욕심을 부리는 상태에 대해 한 차례 스스로 멈추고 정리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는 소득이 있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