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뱅킹, 위챗 차량용 서비스, 그리고 중국의 블록체인 활용법

내가 서울 빼고는 전부 지방이라고 생각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그 말에 다른 도시 사는 분들 중에서 불편해하는 사람이 있다는 사실을 최근에야 알았다. 그런 점에서 페북에서 아래 그림을 발견했을 때는 빵 터지지 않을 수가 없었다.

페북에서 돌던 서울사람들 멘탈 지도

페북에서 돌던 서울사람들 멘탈 지도

이번 달부터는 그냥 쓰고 싶은 내용을 모아서 월간으로 써보려고 한다.

위챗의 디지털뱅킹 확장

위챗 지불 이미지 (출처: technode)

위챗 지불 이미지 (출처: technode)

중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위챗(혹은 알리페이)의 편리함에 푹 빠진다. 그리고는 한국 갈때도 지갑을 잊고 가서 곤혹을 치르는 경험도 한번씩은 하게 된다. 결국 위챗은 지갑 역할을 하는 것이다.

한국에서도 송금 습관을 꽉 잡은 TOSS가 인터넷 은행 진출한다니까 시끌시끌 하던 소식을 들은 바 있다. 이미 예전에 카뱅이 카드를 내놓을 때도 시끌시끌 했던 기억이 있다. 바야흐로 디지털뱅킹이 소비자 접점을 확대해가고 있는 상황이다. 그에 반해 전통 은행은 임직원들의 눈높이에서 벗어나지 못한 듯하다. 언젠가 어떤 근거로 이런 주장을 하는지 글로 써 보기로 하겠다.

아무튼 중국에서도 국민채팅(생활앱) 위챗페이가 중국 최초 디지털 은행 WeBank를 시작했다. 뒤이어 4분기에는 Fen Fu라는 이름의 소매금유에 진출하여 알리(Ant Financial)와 경쟁구도로 간다고 한다. 필자가 소식을 접한 테크노드의 기사에서 흥미로운 사실은 WeChat Pay라는 사업부문의 1사분기 수익율이 텐센트의 주수입원이었던 모바일 게임보다 급성장하고 있다는 점이다.

https://technode.com/…/wechat-pay-to-debut-installment-pay…/

객층키를 넘어서

객층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객층키 이미지 (출처: 구글 이미지 검색)

편의점을 다룬 기사를 보고 있는데 '객층키'라고 불리는 이미지를 보고 생각이 폭발(?)했다.

중국에서 최근 등장해 폭발 성장중인 편의점인 비엔리펑(便利风)은 매대에서 점원이 결제하는 비중보다 고객이 직접 결제하는 비중이 훨씬 높다. 앞서 소개한 위챗 혹은 알리페이 등의 디지털 지불 등이 널리 확산되어서 그러한데, 부수적으로 유통상이 정확한 개인 정보를 갖는 이점을 제공한다.

정확한 데이터에 더해서 고객층 소비 데이터가 아니라 특정 개인의 구매와 행동 데이터 자체를 어렵지 않게 받는 것이다. 게다가 제3자의 짐작이 아니라 사용자가 직접 입력한 정보들이다.  이런 데이터를 통해서 우리 사무실 옆에 비엔리펑이 생기자 바로옆에 있던 터줏대감 세븐일레븐 매장이 텅텅 비고 있다.

최근에는 음료수의 바코드 위에 QR코드를 붙여서 마치 RFID처럼 개별 상품을 인지하는 결제방식을 도입했다. 추측컨대 매대의 종업원이 줄자 재고관리의 정확성을 확보하는 쪽으로 노력을 옮겨간 것이 아닌가 싶다.

 키워드는 안전이다

https://outstanding.kr/wechatcar0903/

위챗이 내놓은 차량용 서비스 소개 기사다. 텐센트의 공식 설명은 이렇다.

키워드는 안전(安全)이다.

"음성 명령으로 많은 것을 할 수 있기에 사용자의 손이 운전대를 떠나는 일이 없고 운전 과정 중에 핸드폰을 만지는 일이 없게 될 것입니다."

한발 더 나아가 텐센트 회장 마화텅은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장샤오룽과 그의 팀원들은 차량용 위챗이 과연 필요할까라는 근본적인 질문에 대해 고민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더 많은 사람이 이용하는 제품보다 과연 얼마나 안전할 지에 대한 고민이 더 큽니다."

벤쯔, 아우디, BMW 등의 독일차를 비롯한 다수의 중국 국산차가 위챗과 합작하고 있지만 이런 점유보다 리더의 멘트로 만들어지는 '존잘' 이미지에 대한 신뢰가 더 크다.

사실 중국에서 택시를 타면 수많은 운전자가 핸드폰 조작을 한다. 타이핑 대신 음성 메시지를 주기적으로 전달을 한다는 기사들은 흔하다. 그런 경험이 있고 보면 안전에 대해 말하는 위챗 수장의 멘트는 적절하고 적절하다.

그런 형국에 위챗과 더불어 QQ뮤직이나 지도 서비스를 차량용 스피커와 음성인식 디바이스로 제공하면 호평을 받을 가능성은 높다. 바이두나 알리를 따돌릴려면 그 다음이 필요할텐데... 텐센트의 방식은 점유율보다는 '안전'을 챙기는 식의 존잘 모드가 어울린다. 참고로, 중국에서 현기차는 바이두랑 합작했다는 소문을 들었다.

얼마전에 Libra 백서가 공개될 때 관심이 갔었는데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PBOC) 지불부서 책임자인 무창춘(穆长春)이란 사람이 지난주 온라인 강의중에 중국의 새로운 디지털 통화(digital currency)에 대해 설명하면서 Libra와 많이 닮았다고 말했다 한다. 중국에서 몇 년간 편리한 디지털 지불을 써보고, 이들을 다루는 정부 정책 변화를 보면서 짐직할만한 일이 실제로 벌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는 기사다.

기사에 따르면 5년 R&D 끝에 새로운 digital currency/electronic payment system (DC/EP)을 만들었다 한다. 결국 시장에 널리 퍼진 알리페이/위챗페이가 국가가 운영하는 DC/EP 위에 올라가는 형국이다. 8월 기준으로 거의 준비되었다고 하니... 놀랍다.

기사에 따르면 위안화가 국제화 되는데 DC/EP가 기여할 것이란 기대감이 있고, 궁극적으로는 위안화를 완전히 대체할 계획도 있다고 한다.(The central bank expects the DC/EP to eventually replace the yuan.)

중국의 block-chain 활용법은 정말 다르다. ㅡㅡ;

https://technode.com/…/central-bank-issued-digital-currenc…/

중국의 자율주행 관련 조짐

띠디에 이어서 첨 들어보는 AutoX란 스타트업이

상해에서 자율주행택시(robotaxis) 착수를 올해말까지 목표로 하나 보다.

내년에는 상해가서 타봐야 할라나

보험은 들고 가야하려나?

https://technode.com/2019/09/02/autox-didi-100-shanghai/

끼약~ 상해에서 자율주행 공유차

북경은 언제 하려나?

근데 기사를 봐도 언제 시범 서비스 개시하는지 안 보이네

중국 최대 검색업체 바이두는 텐센트나 알리에 비해

발전이 미미해보이더니

차분히 자율주행 기술을 올인 했다는 소문을 들었는데

띠디 배경에는 바이두의 기술이 있구만

https://technode.com/2019/08/30/didi-robtotaxis-shangha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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